본문 바로가기
리뷰(review)/영화 리뷰

<카센타> 영화 리뷰. 추천. 넷플릭스 공개

by 서스펜스 스튜디오 2022. 2. 21.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카센타를 보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초반 루즈한 분위기에 지루할 것 같았지만 결말부와 클라이맥스의 아쉬움을 빼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카센타 (NAILED, 2019)

      • 장르 : 코미디 (한국.97분)
      • 감독 : 허윤재
      • 출연 : 박용우, 조은지
      • 플랫폼 : 넷플릭스 
      • 개봉 : 2019.11.27
      • 평점 : daum 6,5 / naver 7.22

 

 

영화의 묘한 분위기
 
블랙코미디 장르를 표방한 카센타는 블랙코미디라기 보다는 생계형 범죄 스릴러 내지는 '부부 범죄 느와르' 정도로 표현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사실 웃기는 장면은 거의 없었고, 농촌과 도로변 카센타의 을씨년한 풍경과 동네 양아치 같은 인물들이 분위기를 이끄는데, 음산하고 을씨년스럽습니다. 

 

 

배우의 연기, 굿!

 

박용우라는 배우는 예전부터, 아마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때부터 영화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방송 드라마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죠. 욕 망과 범죄 사이에서 불안한 카센타 사장 역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조은지 배우 연기는 언제 봐도 현실적이면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감독이 되어 <장르만 로맨스>라는 영화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 사장 역을 맡은 현봉식 배우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분은 정말 무서운 역할로 많이 나오시지만 현실적인 공포를 심어주는 분입니다. 악역을 과장된 악역이 아니라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악역으로 승화해 냅니다. 나이도 어리신 분이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결말과 클라이맥스에 대한 아쉬움

 

부부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먹고살고 있습니다. 둘은 암묵적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내 순영이 들키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남편 재구 몰래, 부부관계를 파탄시킬만한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여기서 주인공 재구의 심리가 제대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재구 역시 범죄자가 되어버린 상태인데,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를 아내에게 전이시켜 이야기를 클라이맥스로 몰고 갑니다. 아마도 관객들은 중반부까지 이어져오던 재구의 심리를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순영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만들고, 재구는 그 컨테이너를 부술 듯이 트럭을 몰고 달려옵니다. 앞서 재구의 심리가 삐끗하는 바람에 이 장면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연출력,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 배우의 연기가 모든 것을 커버해 줍니다. 보고나서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작품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