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카센타를 보았습니다. 예상과 달리 초반 루즈한 분위기에 지루할 것 같았지만 결말부와 클라이맥스의 아쉬움을 빼면 훌륭한 영화였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카센타 (NAILED, 2019)
- 장르 : 코미디 (한국.97분)
- 감독 : 허윤재
- 출연 : 박용우, 조은지
- 플랫폼 : 넷플릭스
- 개봉 : 2019.11.27
- 평점 : daum 6,5 / naver 7.22

배우의 연기, 굿!
박용우라는 배우는 예전부터, 아마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 때부터 영화에서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전에 방송 드라마에서도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죠. 욕 망과 범죄 사이에서 불안한 카센타 사장 역을 제대로 소화해 내고 있습니다. 조은지 배우 연기는 언제 봐도 현실적이면서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이제는 감독이 되어 <장르만 로맨스>라는 영화를 만들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 사장 역을 맡은 현봉식 배우를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이 분은 정말 무서운 역할로 많이 나오시지만 현실적인 공포를 심어주는 분입니다. 악역을 과장된 악역이 아니라 주변에 있을 것 같은 악역으로 승화해 냅니다. 나이도 어리신 분이 나이보다 들어 보이는 역할을 주로 맡고 있습니다.
결말과 클라이맥스에 대한 아쉬움
부부가 범죄행위를 저지르며 먹고살고 있습니다. 둘은 암묵적 합의를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아내 순영이 들키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남편 재구 몰래, 부부관계를 파탄시킬만한 일을 저지르고 맙니다. 여기서 주인공 재구의 심리가 제대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재구 역시 범죄자가 되어버린 상태인데, 본인이 극복해야 할 문제를 아내에게 전이시켜 이야기를 클라이맥스로 몰고 갑니다. 아마도 관객들은 중반부까지 이어져오던 재구의 심리를 따라가기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순영은 새로운 시작을 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만들고, 재구는 그 컨테이너를 부술 듯이 트럭을 몰고 달려옵니다. 앞서 재구의 심리가 삐끗하는 바람에 이 장면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연출력,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 배우의 연기가 모든 것을 커버해 줍니다. 보고나서 시간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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