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경사 바틀비(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모비 딕>과 더불어 허먼 멜빌의 3대 걸작 중 하나로 꼽히는 중단편 『필경사 바틀비』. 1853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당시 미국 금융경제의 중심에 있던 월 스트리트를 배경으로 타협적인 화자와 비타협적인 주인공을 대비시켰다.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삭막한 월 스트리트. 안락하고 원만하게 살아온 성공한 변호사 앞에 기이한 필경사 바틀비가 나타난다. 음울한 분위기에 말이 없는 이 필사원은 어느 날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며 업무를 거부하고, 평화롭던 월 스트리트에 파란이 일어나는데….
- 저자
- 허먼 멜빌
- 출판
- 문학동네
- 출판일
- 2011.04.15
사람들이 하나, 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선언한다면 어떨까. 회사원도 공무원도, 수험생도, 예술가도,
가정주부도... 어딘가에 속해있으되, 하지 않는다.
"아니요, 하지 않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이렇듯 세상 사람들이 모두 파업(?)을 선택한다면?
그러면 어떻게 될까? 파업은 노동자들 근로자들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일상을 파업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궁금해진다.
이것은 변화, 변혁, 개혁,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기존의 가치관을 벗어던지는 것이다.
사회구조의 근본적인 변화, 이것은 게으르게 살자는 것이 아니다. 어쩌면 경쟁에서 벗어나자는 것일 수 있다.
치열한 경쟁, 무너지는 인격, 자존심, 인간성, 여기서 벗어날 구원해 줄 수 있는 건, 저항뿐이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저항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자리를 지키되, 부당한 것에 저항한다. 경쟁에 저항한다.
"누구보다 잘하면 보상해줄게", "이렇게 해봐 그럼 잘 될 거야." "이렇게 해야 성공할 수 있어"
"이길 수 있어!", "돈을 더 벌 수 있어!" 이런 소리들을 듣는 우리들, 아무도 저항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멈춘다 해도 괜찮다. 저항해도 괜찮다.
추가> 모두가 파업을 선택한 일가족의 이야기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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